장마 기간으로 연일 흐린 날이 계속되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차분하고 묵직한 에너지가 중심을 잡아주는 것 같기도 해요. 님도 그런가요? 그러고 보면 우리의 삶은 자연과 참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해요. 흐린 날도 있고, 밝은 날도 있듯이 우리 삶도 업다운이 불규칙하게 반복되잖아요. 매일 하루만 보면 다운되는 시기가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시선을 조금 더 멀리 두고 보면 그 모든 시간이 강처럼 흐르는 물결이 돼요. 2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더 퍼스트 펭귄'을 운영해온 최재영 대표님이 책상 앞에서의 시간을 수련의 시간이라고 표현한 이유도 그러한 맥락이 아닐까 싶어요.

오늘 나의 기분이 어떻든지, 혹은 삶이 어느 변곡점을 지나든지 어김없이 책상 앞으로 나아가는 님. 무리한 속도로 달리며 한 쪽에 치우친 상태일지라도, 혹은 어떤 감흥도 없는 무기력할 상태일지라도 중요한 건 그럼에도 앉았다는 거예요. 이번주에 준비한 아티클과 툴킷이 님의 인내에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참, 6월 커뮤니티 모임이 오픈했어요. 특별히 이번에는 게임 개발자이자 영상 작업자 멜트미러가 직접 개발한 TRPG 게임을 직접 해보며 창작 영감을 나눠볼 예정입니다. 누군가에게 내 작업물을 소개해보고 싶다면, 정말 유익한 자리가 될 거예요. 작업물이 꼭 대단하고 거창한 게 아니어도 됩니다. 꾹 채운 일기장도 내 작업물이라고 말하기에 충분해요. 이번 커뮤니티에서는 님을 꼭 만나면 좋겠어요!

그럼, 오늘도 내가 쏟을 시간의 힘을 믿으며! 힘차게 맞이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