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디퍼 커뮤니티 모임 이후로 산책이 즐거워졌어요. 이번 커뮤니티는 이소영 식물 세밀화가와 함께 만든 툴킷으로 식물을 공부하고 관찰한 이야기를 잔뜩 나눴거든요. 커뮤니티를 통해 식물의 이름을 더 많이 알게 되니까, 거리를 걸을 때 자꾸 그 식물들을 찾게 됐어요. 또 이전엔 도시의 식물들이 모두 비슷하게 생긴 초록처럼 여겨졌는데, 이제 '얘 이름은 뭘까?' 하고 찾아보게 되고요.

새삼 이름을 안다는 것의 의미를 깨달았어요. 이름을 알아야 그 대상과 눈을 올바로 맞출 수 있더라고요. 문득 우리가 마음에 품은 꿈, 우리가 지향하는 취향이라는 세계도 다시 돌아보게 됐는데요. 우리는 정말 그것의 이름, 정의를 제대로 알고 있을까요? 

오늘은 아티클 두 개와 이벤트 한 개를 준비했습니다. 책상 앞에서 어른의 모습을 꿈꾸던 사람이 엄마가 되어 꾸민 아이의 책상, 디퍼 커뮤니티 후기 콘텐츠, 그리고 5월 디퍼 스테이지 모집.

특히 이번 디퍼 스테이지는 포인트오브뷰 김재원 대표님과 함께 준비합니다. 김재원 대표님은 어떤 기획을 시작할 때 구글 검색 끝 페이지까지 찾아볼 정도로 디깅 실력자예요. 다시 말해 기획의 시작을 명확하고 적확한 정의로부터 시작하는 것이죠. 이름의 힘, 이름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님에게 이번 디퍼 스테이지가 분명 유익한 시간이 될 거예요.

ep.3 아이의 무한한 꿈이 자라나는 책상

"9살 남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제 기억 속에는 어릴 적 부모님께서 첫 책상을 사주셨던 날의 설렘이 있어요. 책상은 저만의 공간이었거든요. 책상에서 공부도 하고 여러 취미 활동도 하면서 디자이너를 꿈꿨어요. 결국 그 꿈을 실현하기도 했고요.

저는 제 아이도 자신이 좋아하며 하고 싶은 일을 주도적으로 찾아 즐기길 바라는 마음이 커요. 그래서 작년에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큰 책상을 배치해서 방 구조를 바꾸어 주었는데요. 제 아이도 저의 어릴 적처럼 책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꾸고 있답니다."

by 루나 @grace_luna_

• 지금 하는 일에 목표를 잃은 사람
• 좋아하는 것을 업으로 삼고 싶은 사람
• 열정의 불씨를 다시 지피고 싶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