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책상을 어떤 공간으로 정의하나요? 책상은 우리 삶의 가장 긴 역사가 담겨 있는 곳일지도 몰라요.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오래 머무는 곳이죠. 책상에는 수많은 고민과 후회, 도전과 포기, 웃음과 눈물이 서려 있잖아요. 지난 수요일, 데스커 라운지 홍대에서 진행된 첫 번째 디퍼스테이지 주인공 김지수 기자님도 "책상에는 늘 우리의 몸과 마음이 실려 있다"고 했어요. 정말 책상은 제 육체와 정신을 모두 쏟는 곳이라서 그런지, 책상 앞에선 그때그때 새로운 마음이 피어나는 것 같아요. 

수요일에 진행된 디퍼 스테이지에서도 마찬가지였어요. Q&A 시간까지 총 2시간으로 짧지 않은 시간이었음에도 다들 반짝이는 눈으로 강연에 몰입하며, 잠시도 쉬지 않고 분주하게 손을 움직여 메모하시더라고요. 어떤 마음과 생각이 피어났는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다들 저마다의 가능성을 발견하셨겠죠?

이번 디퍼 스테이지는 첫 회차였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분이 신청해주셨는데요. 공간의 한계 탓에 전부 모시지 못해 저희도 무척 아쉬웠습니다. 🥲 그래도 앞으로 매달 예정된 디퍼 스테이지 연사 라인업 역시 정말 훌륭한 분들을 모실 예정이니,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

오늘은 그림비 작가님의 플레이리스트와 김민철 작가님의 칼럼, 그리고 김지수 기자님과 함께 만든 디퍼 툴킷을 준비했습니다. 몰입을 돕는 플레이리스트와 오늘 준비한 콘텐츠들로 님의 책상 앞 시간이 조금 더 풍요로워지길 바랄게요. ☺️

김민철 ① 『운명의 책상에 앉아 가장 먼 곳으로 여행을』

오독오독 북클럽의 운영자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민철 작가님의 첫 칼럼이 공개되었습니다. 오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20년 된 책상 앞에 앉아 ‘책’이라는 목적지를 발견하게 된 작가님의 자취를 따라가 볼까요?

책상 앞에 걸터앉아 ‘앞으로의 고민’을 품어보는 건 모두가 한 번쯤 겪어봤을 무거움일 겁니다. 그러니 자기만의 방식으로 그 고민을 풀어나가는 누군가의 과정을 지켜보다 보면, 우리의 ‘고민’도 ‘고립’에 그치지 않을 거라는 위안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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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앞에 앉아서 찬찬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때 내 눈앞에 오래전 목수 언니가 만들어준 책장이 눈에 들어왔다. 그곳에 빼곡한 책들이 보였다. 그곳이었다. 내가 도착하고 싶은 곳은. 그 사람들이었다. 정말 만나고 싶은 사람들은. 마음껏 책 속을 여행하며, 그 속의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생각에 젖어 들고 싶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잘 소화해 현실 속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 어디서? 다름 아닌 나의 책상에서. 바로 그것이 오래도록 내가 진심으로 바란 일이었다."

_김민철, 『운명의 책상에 앉아 가장 먼 곳으로 여행을』 중

01. 민수 – 커다란
02. 윤석철트리오 – 우주를 건너
03. J.BASS – Dancing In My Closet (Feat. 이고도)
04. John Roseboro & Mei Semones – Waters of March
05. Oscar Peterson – A Foggy Day
06. Laufey – I Wish You Love
07. Joao Gilberto – ‘S Wonderful
08. Sweet William – Amaneki
09. Sunset Rollercoaster – I Know You Know I Love You
10. ADOY – Long Distance Call

최전선의 인터뷰어 김지수 기자와 함께 만든 디퍼 툴킷을 공개합니다. 이번 툴킷에는 김지수 기자가 직접 선별한 질문과 콘텐츠들이 담겨 있어요. 각 질문에 답변을 적어 내 삶을 다시 돌아보고 반복되는 패턴이나 핵심 키워드를 찾아보세요. 나를 이루는 중요한 가치와 방향성이 다시 보일 거예요.

* 이번 디퍼 툴킷은 노션으로 제작되어 어디서든 저장과 공유, 열람이 가능합니다. 그동안 PDF 형태의 툴킷에 어려움을 느끼셨던 분들도 더욱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거예요.

** 아래 버튼을 눌러 디퍼 툴킷을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