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가장 최근에 다녀온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여행에서 어떤 경험을 했나요? 소설가 김영하는 <여행의 이유>에서 여행을 "기대와는 다른 현실에 실망하고, 대신 생각지도 않았던 어떤 것을 얻고, 그로 인해 인생의 행로가 미묘하게 달라지는 것"이라 말해요. 오늘 디퍼가 소개할 이들도 그렇습니다. 향과 전혀 관련 없던 길을 걸어온 임향미는 여행의 장점을 알리고 싶어 향을 공부하고 향기 브랜드를 만들었어요. 사적인 여행의 순간을 향으로 전달하면 호기심이 생길 테니까요. 또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모모는 여행에서 공예를 배운 것을 계기로 '여행하는 공예가'가 되었어요. 여행을 다녀와 결국 님에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요? 지난 여행을 찬찬히 돌아보면 뜻밖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Small Brand
사적인 여행의 향
나만의 여행, 나만의 향
페일블루닷의 임향미 조향사는 여행의 순간을 향으로 구현해요. 자신의 가치관을 완전히 바꾼 여행의 장점을 알리고 싶었거든요. 여행 중 필름 카메라로 좋았던 순간을 포착하고, 돌아와서는 여행지를 대표하는 단 한 장의 사진을 골라요. 그 안의 자연물이나 건물, 인테리어 요소, 사람의 분위기 등을 향으로 표현하는 거예요.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분위기를 나타내기 위해서 박물관에 6번 이상 방문하고, 200번 이상 샘플링하기도 했죠. 그는 페일블루닷만의 매력은 가장 사적인 이야기라고 합니다. 님에겐 어떤 여행의 기억이 있나요?
모모는 여행에서 배운 공예로 인생이 바뀌었어요. 평범한 회사원에서 '여행하는 공예가'가 된 건데요. 평소엔 공예 작업을 하고, 틈틈이 여행을 떠나 현지의 공예 기법을 배우고 영감을 얻어요. 그는 전통 공예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지의 문화를 존중하고 그들의 삶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해요. 그가 진행하는 워크숍에서는 직접 채집한 꽃잎과 잎사귀를 담은 패브릭을 염색해요. 여행지의 자연물을 활용하는 방법을 익히는 거죠. 작은 것들에도 눈길을 주고, 귀를 기울일 수 있다면 여행은 달라질 수밖에 없겠죠?
자신만의 방식으로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은 제6의 감각을 열여줘요. 더 먼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눈을 갖게 되는 거죠.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은 여행법이 궁금하다면 툴키트를 펼쳐보세요. 내 취향과 가치관에 어울리는 남다른 여행 스타일과 여행지를 발견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