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ffer] 님, 성장하고 있나요?

2023. 6. 16.

님에게 성장은 어떤 의미인가요? 별다른 것 없는 일상에서 내가 한없이 작게 느껴질 때, '성장'이라는 단어는 그 자체로 거창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하지만 이번 주에 준비한 에세이 두 편은 성장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에세이 속 영화들을 통해서 지극히 평범한 변화들이 우리를 어디론가 이끈다는 것, 뛰어난 혼자이기보다 가능성 있는 우리에게 기회를 줄 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요. 어느 시골의 아침 풍경처럼 여유를 선사하는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글을 읽어 보세요. 성장에 대한 힌트를 얻고, 잠시나마 나만의 의미를 차분하게 떠올려 보는 시간이 될 거예요.

Essay

실패와 성공 사이, 너무 평범한 변화들

내 손으로 만드는 세계

인간의 삶이란 한순간에 달라지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작고 꾸준한 노력이 전부죠. 영화 <줄리 & 줄리아>와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의 평범한 두 주인공 줄리와 스즈메도 그렇습니다. 줄리는 프랑스 요리 마스터 프로젝트에, 스즈메는 스파이 되기에 도전하면서 세상의 이면을 발견하고,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 냅니다. 새로운 시도가 망설여진다면 '아아, 이번엔 또 어떻게 망하려나?' 생각해 보세요. 처음엔 잘 안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야 다음 스텝이 있습니다. 사실 실패든 성공이든 상관없어요. 어쨌거나 우리는 변하고, 뭔가를 알게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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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어떻게 성장이 그래요

우리가 함께 클 기회

님은 서로에게 등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이 있나요? 영화 <미쓰 홍당무>의 주인공 양미숙은 걸핏하면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 홍조증 탓에 오랫동안 투명 인간처럼 살아왔습니다. 혼자 살아남아야 한다고 굳게 믿어왔기에 다른 사람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상처 입히면서도 자신의 상처만 아프게 느끼죠. 내 생각 속 '혼자'에 시달리지 마세요. 혼자는 외롭습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믿는 연습, 함께 하기의 기술이에요. 서로 기댈 수 있도록 옆자리를, 앞자리를 내어주는 것이 어쩌면 인간의 성장일 거예요. 가능성 있는 '우리'에 더 기회를 주는 것만큼 나를 성장하게 하는 경험은 또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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